李총리 “기온 내려가면 구제역·AI 꿈틀”…방역 대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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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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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ASF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1일 정부세종청사의 농식품부 ASF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태풍대응상황 점검 및 ASF 방역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낙연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ASF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1일 정부세종청사의 농식품부 ASF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태풍대응상황 점검 및 ASF 방역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낙연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이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게 되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꿈틀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만반의 방역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농가, 농협,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함께 미리 대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걱정했던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의 의심 신고는 모두 ASF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하루하루가 몹시 긴장되고 거의 기도하면서 잠자리에 들어야될 정도의 나날이 계속되지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며 “9월 27일 강화의 마지막 확진 이후 닷새째 확진이 없어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경기·강원 전역 등 확대된 중점관리 지역은 물론이려니와 그 이외의 충남, 경북, 그리고 남부지방도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며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차량 소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이 이동통제 초소에 가보시면 차가 약간은 서행하지만 과연 차량 밑이나 겉이나 내부가 소독이 되고 있는가 생각이 들 것”이라며 “검역본부에게 숙제로 둔다.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안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료나 다른 것으로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들은 지금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하는 것도 다시 살펴달라”며 “그저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는 안된다. 그런 빈틈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에 대해서는 “이시간 현재 제주도는 영향권에 들어가 있고 오늘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오는 4일까지 전국에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되고 있다”며 “태풍 링링보다 한반도 쪽에 더 근접한 경로로 갈 것 같다. 피해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벌써 올해만 7번째 태풍으로 지반이 많이 취약해져 있을 텐데 또 비가 내리면 붕괴 사고나 특히 농작물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미리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오면 방역을 위해 쏟아부었던 소독약이나 생석회는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미 링링때 전국 일제소독을 다시 했지만 그런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른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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