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병대 원사 목매 숨진채 발견… 파주선 육군 전차 뒤집혀 상병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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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낙준 해병대사령관 사의

최근 총기 사건으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해병 2사단에서 원사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오전 5시 55분경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해병 2사단 소속 모 부대 사무실에서 배모 원사(48)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대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부대는 최근 총기 사고가 발생한 부대는 아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살이 맞는지, 사망 원인과 동기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단 헌병대는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고 부대 관계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육군에서는 전차가 뒤집혀 병사 1명이 숨졌다. 14일 오후 4시 20분경 경기 파주시 육군25사단 전차부대에서 기동 훈련 중이던 전차가 전복돼 이모 상병(22)이 숨지고 양모 일병(21)과 이모 이병(22)은 다쳤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주변 지반이 약해진 배수로에 전차가 빠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최근 발생한 총기 사건 등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유 사령관이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해병대 병영문화 개선 대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총기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총기 사건 주범들과 소초장, 상황 부사관은 구속됐고 해당 부대 연대장과 대대장도 보직 해임됐지만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유 사령관이 최종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금은 해병대의 안정과 혁신이 시급하다”며 유 사령관의 인사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마치고 16일 귀국하면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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