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국민-불자께 참회… 100일간 108배 정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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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관련자 엄벌할 것” 검찰도 본격 수사 착수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이 최근 일부 승려의 도박 사건과 관련해 11일 오후 참회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종단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수행자들이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행위를 함으로써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종단 전체가 참회하고 자숙하는 모습으로 정진해 가겠다. 총무원장인 저부터 108 참회 정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15일 오전 8시부터 100일 동안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옆 천일기도 정진당 앞에서 공개적으로 108배를 한다.

총무원 홍보팀은 다음 주부터 조계종의 국회 격인 종회, 총무원 소임자 모임 등을 거쳐 인적 쇄신안을 포함한 종단 개혁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형사4부(부장 허철호)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선 이번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을 불러 고발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도박판을 벌인 승려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조계종#도박파문#자승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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