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친박의 朴대통령 명예퇴진 건의, 반기문 위한 시간 벌기라면 꿈 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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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1시 33분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들이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건의했다는 소식에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사진)가 “의구심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정미 부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불과 며칠 전까지 하야는 위헌이라며 극구 반대하던 친박들”이라고 언급한 뒤,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건의함으로써 “마지막 보루가 사라진 대통령에게는 어떤 비빌 언덕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미 부대표는 “(친박 중진들이) 왜 갑자기 하야를 요구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그는 “혹여 반기문이라는 동아줄이 내려올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 꿈 깨기 바란다”며 “그 동아줄 벌써 썩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온갖 정치공작과 정치 이벤트로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그 탐욕이 지금 친박세력의 몰락을 가져왔다”면서 “아직도 정국을 주도하고 정치를 주무를 수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위 친박세력은 한국 정치를 수십 년 후퇴시키고 망쳐버린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지고 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심상정 상임대표 역시 “친박의 퇴진 건의를 고심하는 모양새를 연출해, 국회 탄핵안 가결을 방해하려는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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