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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퀸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 ‘몽골리안 랩소디’ 될 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6-01 14:38
2023년 6월 1일 14시 38분
입력
2023-06-01 14:29
2023년 6월 1일 14시 29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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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전 초고 공개 돼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 록 밴드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원제는 ‘몽골리안 랩소디’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든 퀸의 보컬리스트 고(故) 프레디 머큐리의 유산 상속자 메리 오스틴이 보관하고 있던 ‘보헤미안 랩소디’ 초고는 오는 9월 런던에서 열릴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다.
이 초고는 1991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따른 기관지 폐렴으로 사망한 머큐리의 영국 런던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를 적은 초고는 모두 15페이지다. 머큐리는 이 중 한 페이지에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를 맨 위에 적었다. 이후 그는 ‘몽골리안’이라는 단어 위에 X표를 한 뒤 ‘보헤미안’이라는 단어를 새로 적었다.
머큐리가 당초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으로 곡을 구상한 뒤 추후에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목을 수정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초고에서는 “Mama, Just killed a man”으로 시작되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도입부 가사가 당초 “Mama, There's a war began”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사진=소더비 홈페이지
소더비의 문서 분야 전문가인 게이브리엘 히튼은 “보헤미안과 몽골리안은 모두 같은 운과 리듬을 지니고 있는 단어”라며 “머큐리는 작사 과정에서 특정 단어를 여러 단어로 교체하는 작업을 즐겨 했다”고 말했다.
퀸 전문가인 마크 블레이크는 NYT와 인터뷰에서 “머큐리가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를 제목으로 고민했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다른 록 밴드와 마찬가지로 퀸도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난스러운 가제를 붙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퀸의 전기 작가 중 한 명인 짐 젠킨스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제목과 상관없이 히트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머큐리의 최종 선택이 더 나았다”고 평했다.
한편, 소더비 측은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가 적힌 이 초고의 낙찰 예상가를 150만 달러(약 19억 9000만 원)로 예상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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