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도 몰랐던 병명, GPT-4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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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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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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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GPT-4가 수의사가 발견하지 못했던 병명을 언급해 한 강아지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쿠퍼’는 자신의 보더콜리 ‘새씨’가 GPT-4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를 올려 화제가 됐다.

쿠퍼의 반려견 ‘새씨’는 최근 수의사에게 ‘진드기매개질병’이라고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으나 치료를 받을수록 새씨의 상태가 더 나빠졌다.

쿠퍼는 새씨의 잇몸이 창백하고 빈혈증세가 심해지자 다시 동물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 결과, 새씨는 ‘진드기매개질병’과 관련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의사의 진단이 틀렸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씨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고 수의사 역시 병명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쿠퍼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GPT-4에 새씨의 혈액 검사 결과지를 입력해 진단을 요청했다. GPT-4는 “나는 수의사가 아니다”라며 면책조항으로 답변을 시작했고 새씨가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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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는 해당 결과를 들고 다른 수의사를 찾아갔다. 수의사 역시 새씨가 IMHA를 앓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GPT-4가 진단한 대로 새씨는 IMHA를 앓고 있었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현재 회복된 상태다.

쿠퍼는 “GPT-3.5는 적절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GPT-4는 더 똑똑해졌다”면서 “지금부터 20년 후 의료 진단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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