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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틱톡 영상 찍으려다”…절벽에서 추락사한 美 20대 남성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2-08 17:09
2023년 2월 8일 17시 09분
입력
2023-02-08 16:53
2023년 2월 8일 16시 53분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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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가레이가 사망한 ‘카보 로조’ 절벽. The Destination Dudes 유튜브 캡처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올릴 목적으로 절벽에서 영상을 찍던 미국인 남성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의 CBS 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는 애드거 가레이(27)가 자신의 고향인 푸에트리코의 한 유명 관광지 절벽에서 틱톡에 올릴 목적으로 영상을 찍다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가레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0분경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카보 로조’에서 가족들과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가족들은 그에게 절벽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가레이는 이를 무시하고 가장자리로 향했고 곧 추락했다.
틱톡 영상을 찍다 사망한 애드거 가레이. 애드거 가레이 페이스북 캡처
가족들은 즉시 해안 경비대에 신고했지만, 가레이는 사고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가레이의 시신을 고향인 인디애나주로 운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부사이트 ‘고펀드미’에는 가레이의의 시신 운반 비용인 8500달러(약 1060만원) 모금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6975달러가 모금된 것이 확인됐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틱톡 영상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의 영상을 촬영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12살 소녀가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틱톡에 올리기 위해 ‘기절할 때까지 숨 참기’(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블랙아웃 챌린지로 지금까지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2020년 11월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그 당시 블랙아웃 챌린지로 숨진 12세 미만 어린이는 15명에 달했고, 13~14세 사망자는 5명이었다.
이같은 사건 사고와 정보 유출 우려로 세계 각국에서는 틱톡을 규제하거나 퇴출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각국의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로 틱톡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하원에서 동시에 발의됐다. 유럽연합(EU)도 틱톡이 개인 정보를 중국에 전송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틱톡의 개발사인 바이트댄스 조사에 나섰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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