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생산자물가 7.4% 시장 예상치 상회…잡힐듯 잡히지 않는 美 물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9일 2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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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료탱크 트럭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한 연료탱크 트럭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4%로 시장 예상치(7.2%)를 상회해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전월 대비 PPI도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PPI는 3개월 연속 0.3% 상승하고 있다. 그간 미국에선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생산자물가가 둔화되며 결국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2%)를 넘어섰다.

PPI는 피크를 찍었던 3월의 11.7%과 비교하면 11월 7.4%(전년 대비)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보다 둔화 속도가 느린 것이다.

미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공개된 11월 PPI 결과에 상승하던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고, 달러지수도 오름세로 전환됐다.

다음주에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일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13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14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점도표를 공개하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9월보다 얼마나 높게 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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