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암살 위험에 처해 있어…오픈카 퍼레이드 할일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5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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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트위터를 인수했지만 혐오 트윗과 가짜뉴스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암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3일(현지 시간) 트위터 음성 소통 플랫폼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한 2시간에 걸친 질의응답 행사에서 “상당한 암살 위험에 놓여 있다”며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거나 심지어 총에 맞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마음먹고 나를 죽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러지 않길 바란다”며 “내가 오픈카 퍼레이드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실제로 암살 위협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날도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지 않아야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보복의 두려움 없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2020년 대선 직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차남 헌터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뉴욕포스트 보도 확산을 트위터 측이 막았다는 증거인 일명 ‘트위터 파일’을 머스크가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그는 “지금까지 트위터는 공화당은 검열하면서 민주당은 (검열)하지 않는 이중잣대를 들이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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