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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인니 ‘축구장 압사’ 사망자 174명으로 늘어…축구 역사상 2위 규모

입력 2022-10-02 17:01업데이트 2022-10-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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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캡처. 인스타그램 @eln****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의 사망자 수가 174명으로 늘었다. 이는 역대 축구 역사상 경기에서 발생한 참사 중 사망자 규모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동부 자바주 부지사는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174명으로 늘어났으며 100명 이상이 현지 8개 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부상자 중 11명은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프로축구에서 폭동 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리그 중단을 결정한 뒤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참사는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BRI LIGA1 9위 아레마FC와 10위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간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아레마의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레마는 2-3으로 패했다.

23년 만에 홈에서 수라바야에 패한 것에 분노한 아레마 팬들 일부가 그라운드로 난입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중들이 출구 쪽으로 달려 나가다 뒤엉키면서 대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아흐마드 하디안 루키타 인도네시아 리가 회장은 “이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한다”며 “조사 과정을 기다리는 동안 축구협회는 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아레마 구단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지금까지 전 세계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됐다. 이전까지의 2위 기록은 지난 2001년 5월 가나 아크라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시 1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유명한 사망사고로 알려진 1989년 4월 잉글랜드 셰필드의 힐스버러 참사 때는 96명이 사망했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사례는 지난 1964년 5월 페루 리마에서 발생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 참사로 무려 328명이 사망했다. 328명이라는 수치도 당시 경찰의 추산치일 뿐 정확히 수치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페루 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에 5만 3000여 명의 팬들이 입장했고, 주심의 편파 판정으로 페루에게 불리한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자 화가 난 페루 홈 팬들 일부가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관중들은 눈과 코가 마비된 상황에서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했지만 그라운드와 밖으로 이어지는 문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었고, 이 때문에 압사와 질식사로 사망자가 폭증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참사와 비슷한 양상이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 교민 등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계속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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