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사는 이날 오전 8시 33분 달 탐사를 위해 새로 개발한 로켓 ‘우주 발사 시스템(SLS)’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엔진 이상으로 발사를 미룬 것. 나사는 이날 오전 연류 주입 과정에서 4개의 엔진 중 3번 엔진에서 수소 연료 누출을 확인했으며 긴급 정비에도 엔진의 온도가 발사 적합 온도까지 내려가지 않자 예정됐던 발사를 연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81년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발사 당시에도 연료 누출로 발사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당시엔 이틀 뒤 발사에 성공했다. NYT는 나사는 며칠 간 정비를 마치고 기상 상황 등을 감안해 이번 주말경 다시 SLS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SLS는 높이 98m, 무기 2600t으로아폴로 우주선을 실었던 ‘새턴V’보다 작지만 추력은 15% 강화된 나사가 개발한 최대 규모의 신형 로켓이다. 이번 발사에선 실제 사람 대신 우주 비행사의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든 마네킹을 실려 42일간 달 궤도를 탐사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