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서 21일까지 군사훈련”… 한미훈련 기간과 겹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백령도서 100km… “선박진입 금지”
구체적 군사활동 내용은 공개안해
해리스 “中 ‘3불 1한’은 내정간섭”
벨 “中이 북핵 묵인해 사드 배치”

중국이 15일부터 서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하겠다며 항행금지 구역을 선포했다. 16일부터 사전훈련, 22일부터 본훈련이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시기가 겹친다.

14일 중국해사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0시부터 20일 12시까지 황해(서해) 북부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 지역 해역 4개 좌표를 적시하며 “임무 기간 내에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좌표는 랴오닝성 다롄시∼산둥성 웨이하이시 사이 해역으로 백령도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이다. 군사 활동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롄항 인근 보하이해 북부에서도 15일 오전 6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시켰다.

중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영 제한까지 요구한 이른바 ‘3불 1한’ 주장을 처음 꺼내들자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중국의 ‘3불 1한’ 요구는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2일 미국의소리(VOA)에 “주권국이 자국을 지킬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국이 명령할 권리가 없고, 사드 1개 포대로는 중국을 막을 수도 없다”며 사드는 북한 미사일 방어 체계라고 강조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의 적대 행위를 중국이 묵인했기 때문에 한국이 사드를 배치한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사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등 ‘3불’뿐 아니라 사드 포대 운용 제한인 ‘1한’을 공식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서해#군사훈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