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은 작전리더, 韓가면 체포된다고…” 우크라 고위 인사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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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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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 트위터 캡처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러시아군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를 자신의 트위터에서 소개했다.

16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켄 리(이근 씨 미국 이름)는 한국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의 전투원”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특별한 작전 경험 때문에 그를 작전 리더로 배치하고, 러시아군 대항 임무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줬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듣자 하니 이 씨는 한국에서 유명한 블로거(유튜버)인 것 같다”며 “그는 한국이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그가 본국으로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 트위터 캡처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 트위터 캡처
게라셴코 보좌관은 이 씨가 의용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씨와 현지 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아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한국 매체의 영문 기사도 공유했다.

이 씨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어서 내가 돌아가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이 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지만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으며 좋은 장비를 얻고 준비를 잘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고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일해 기쁘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여행을 금지했으며 이 씨는 3월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했다. 이 씨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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