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산 원유 수입 금지 검토”에 유가 ↑…브렌트유, 140달러 근접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7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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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4분 현재 9.80% 오른 129.69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0% 뛴 126.44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한때 브렌트유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39달러, WTI는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던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을 금지할 경우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 500만배럴 손실로 인해 국제유가는 2배 이상 급등해 배럴당 200달러에 이를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유가 급등 요인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간 국제 석유 시장과 국내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국내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 문제를 건드리지 않았다.

미국은 전 세계 가장 많은 휘발유 소비국으로 휘발유 가격 인상은 전통적으로 미국 지도자들에게 독이 돼왔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 문제, 물가 상승 등 침체된 국내 경기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이 같은 대러 제재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링컨 장관은 “그들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러시아로부터 월평균 2030만배럴 이상 원유와 정제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미국 액체연료 수입량의 8%에 해당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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