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中 쇼트트랙 편파 최악, 공산국가 부정행위 오래 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8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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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황대헌 선수가 7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황대헌 선수가 7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의 편파판정에 대해 지적했다.

골프다이제스트의 쉐인 라이언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편파판정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쇼트트랙 룰을 다 안다고 아는 척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스케이터를 고의로 방해하거나, 붙잡거나, 잡아당기거나, 트랙을 벗어나서 앞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지난밤 사건은 정말로 최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국가들은 소련, 동독, 중국에 이르기까지 올림픽에서 오랜 부정행위 역사를 갖고 있으며, 미국인으로서 그것에 화를 내는 방법보다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충동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외치는 것은 달콤하겠지만 그걸 부러워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체대)는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를 자격을 얻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이 선언되며 실격을 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으로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1, 2위로 결승에, 우다징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런쯔웨이의 노골적인 손 사용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중국에 돌아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태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8일 “전날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편파판정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연다”며 이 문제를 CAS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함으로써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 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심판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했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제소 결정은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며 “심판의 잘못된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 연맹과 국제 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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