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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英정부 “공영방송의 시대는 끝났다”… BBC 수신료 2년 동결후 2028년 폐지

입력 2022-01-18 03:00업데이트 2022-01-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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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 수신료 강요할수 없어”
NHK도 지속적으로 인하
KBS는 되레 인상 추진해 대비
BBC 홈페이지
100년 역사를 지닌 세계 최초 공영방송사 영국 BBC의 수신료가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지속적으로 수신료를 내리고 있다. 반면 KBS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 ‘메일 온 선데이’는 16일(현지 시간) 네이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의 측근을 인용해 “공영방송의 시대는 끝났다. 정부가 BBC 수신료를 2년간 동결하고 2028년부터 폐지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리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BBC 수신료 관련 발표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지금은 영국의 훌륭한 콘텐츠를 지원하고 판매할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BBC의 1년 치 수신료는 4월부터 2년간 159파운드(약 26만 원)로 동결되고 국왕 칙령이 보장한 최소 존립 기간인 2027년 12월 31일 이후부터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영국 정부는 2027년까지 BBC 예산 총 20억 파운드(약 3조2600억 원) 삭감이라는 목표 아래 2024년 수신료를 소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2017년부터 매년 물가상승률에 맞춰 수신료 인상 협상을 해왔던 정부는 2024년부터는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낮은 인상률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영국 국민은 가구당 159파운드의 수신료를 지불했다. 그 결과 BBC는 연간 32억 파운드(약 5조2200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벌어들였다. 그럼에도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도리스 장관 측근은 “주로 유튜브, 넷플릭스를 소비하는 젊은층에게 더는 BBC 수신료를 강요할 수 없다”고 했다.

NHK는 지난해 1월 발표한 2021∼2023년 중기경영계획에서 “2023년 수신료 수입을 약 1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현재 수신료 체계를 구축한 1968년 이후 2012년 7%, 2020년 2.5%를 낮춘 바 있다.

반면 KBS 이사회는 지난해 6월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했다.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전달하고 국회가 수신료 인상을 승인하면 확정된다. KBS는 연간 6700억 원이 넘는 수신료를 어떻게 쓰는지 따로 회계를 분리하지 않는 등 방만 경영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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