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마기꾼?…“푸른색 마스크 쓰면 더 매력적” 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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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4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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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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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필수 시대가 되면서 ‘마기꾼’(마스크+사기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가운데, 실제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 매력적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지난해 여성 43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자에 대한 매력도를 두 차례 조사했다. 여성들에게 남성 얼굴의 매력도를 1점부터 10점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책으로 얼굴을 마스크 위치만큼 가렸을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진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에 대한 매력도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똑같이 마스크를 썼지만 푸른색 일회용 의료진 마스크를 쓴 경우 천 마스크를 썼을 때보다 더 후한 평가를 받았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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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루이스 카디프대 심리학 부교수는 “(사람들이) 푸른색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의료진에 익숙해졌다”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의료용 마스크를 보면 안심이 되기 때문에 의료용 마스크 착용자가 더 긍정적인 느낌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쓴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로 뇌의 인지형태와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꼽았다. 루이스 박사는 “마스크로 눈에 주의를 집중시킴으로써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뇌가 포착되지 않은 얼굴의 다른 부분들을 메우면서 전체를 과대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마스크를 보면 질병이나 기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르던 팬데믹 전과 다르다”며 “진화심리학과 관련된다. 상대가 질병에 걸렸을 것으로 판단되는 증거는 함께할 이성을 선택할 때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제는 심리가 변해 더 이상 마스크가 질병의 신호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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