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과학자 “오미크론으로 여행 규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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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6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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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히드로 공항. ⓒ(GettyImages)/코리아
런던 히드로 공항. ⓒ(GettyImages)/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각국에서 여행 제한 조치를 꺼내 든 가운데 “지금 여행을 제한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와 같다”는 과학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자문을 하는 전문가 그룹 ‘Spi-M’ 소속 마크 울하우스 에딘버러대 감염 병학 교수는 “오미크론이 이미 퍼져있기 때문에 여행 제한 조치는 효과가 없다”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해외여행자와 관련된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11개 국가를 여행금지 명단에 올렸다. 영국의 모든 해외 입국자는 비행기 탑승과 입국 후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울하우스 교수는 정부 규제 조치에 대해 “아무런 물리적 차이를 가져올 수 없는 너무 늦은 조치들”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보건 안전국은 이날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86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46명으로 집계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울하우스 교수는 정부의 발표치를 믿을 수 없다며 “이미 오미크론이 영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정부 발표치보다 수백에서 수천 명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 정도면 지역감염이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대체(하는 지배 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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