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거부하다…30년 출연 美 의학드라마서 퇴출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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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5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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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티브 보튼(51·왼쪽)과 잉고 라데마허(50). 사진=스티브 보튼·잉고 라데마허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스티브 보튼(51·왼쪽)과 잉고 라데마허(50). 사진=스티브 보튼·잉고 라데마허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58년째 방영되고 있는 인기 의학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의 출연 배우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다가 드라마 하차 통보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제너럴 호스피털’ 제작진이 백신을 맞지 않은 스티브 보튼(51)과 잉고 라데마허(50)를 출연배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 호스피털’이 방영되는 ABC방송의 소유주 디즈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제작물의 출연진·제작진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특히 세트장 A구역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도록 설정된 공간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출입할 수 있다. 그간 보튼과 라데마허는 A구역의 출입 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보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행하게도 ‘제너럴 호스피털’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때문에 나를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적·종교적 사유를 들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적 자유”라며 “누구도 이 문제로 생계 수단을 잃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라데마허도 인스타그램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따르지 않겠다”며 “의학적 자유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너럴 호스피털’은 1963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보튼은 30년, 라데마허는 25년간 이 드라마에 고정 출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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