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의지 싫어 나와 결혼” 브라질女, 돌연 “이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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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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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남자에게 의지하기 싫다”며 자기 자신과 결혼해 화제가 됐던 브라질 여성이 90일 만에 돌연 이혼을 선언했다.

24일(현지시간) 인디아티비 등 복수의 외신은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모델 크리스 갈레라(33)가 ‘특별한 누군가를 만난 순간부터 사랑을 믿게 됐다’는 이유로 자신과 결혼한 지 90일 만에 자신과 이혼했다고 전했다.

갈레라는 지난 9월 상파울루의 한 성당에서 자기 자신과 결혼식을 올렸다. 한때는 외로움에 계속해서 남성을 만났다는 그는 점차 성숙해지면서 자신이 강하고 결단력 있는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자축하는 것”이라며 “큰 결심을 하고 내린 결정이라 나 자신과의 결혼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당차게 말했다.

갈레라는 성당 앞에서 흰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채 결혼사진도 찍었다.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갈레라는 “다른 여성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며 “제 자신과 그렇게 빨리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결혼 발표 뒤 중동 왕자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황당한 제안도 받았다. 지참금 50만 달러(한화 약 5억 9000만 원)를 줄 테니 자신과 다시 결혼하자는 내용이었다. 갈레라는 “남자는 필요 없다”며 “(돈을 주겠다는 프러포즈를 거절한 나를 보고) 여성들이 자존감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결혼 90일 만에 이혼을 선택하게 된 까닭은 ‘특별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갈레라는 새롭게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특별한 사람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믿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결혼 생활에 대해선 “매우 행복했다”며 자신과의 결혼생활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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