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촬영장 총기 사고, 1조 번에 1번 일어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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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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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 리허설 촬영 중 총으로 촬영감독을 쏴 숨지게 한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3)이 “숨진 촬영 감독은 내 친구였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CNN은 사건 이후 미국 버몬트주 맨체스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볼드윈이 “죽은 영화 촬영 감독은 내 친구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볼드윈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볼드윈은 자신의 친구를 잃었다며 슬퍼했다. 볼드윈은 “내가 영화 촬영을 하러 산타페에 도착한 날, 나는 죽은 허친스 감독과 조엘 감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볼드윈은 그만하라는 아내의 만류에도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영화팀은 합이 잘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볼드윈은 사고 뒤 촬영 감독의 남편과 9살짜리 아들도 만났다고 전했다. 큰 슬픔에 빠진 그의 남편이 걱정돼 볼드윈은 그와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볼드윈은 “영화 촬영장에서 우발적인 사고가 일어날 때가 있지만 이번 일 같은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1조 번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사고다”라고 했다.

볼드윈은 지난달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으로 건네받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42)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조엘 수자(48) 감독도 어깨에 상처를 입었다.

미국 뉴멕시코주 샌파페이 카운티 메리 카맥-알트위스 검사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형사 기소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맥-알트위스 검사는 “현재로서는 누구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볼드윈이 사용한 총기를 소품 총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진짜 총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형사상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더 많은 증거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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