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깔린 모래판, 달고나 핥는 시민들… 韓문화 나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10-25 13:55수정 2021-10-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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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로 시민들이 참가한 씨름 대회가 진행됐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일요일인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복판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 광장. 평소에도 많은 행사가 열리는 이곳에 네모난 모래판이 깔렸다. 뉴욕한인회 주최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의 주요 행사로 뉴욕 시민 약 60여 명이 참가한 ‘씨름왕 쟁탈전’이 진행됐다. 모래판 가장자리에 둘러앉은 관객들은 참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뉴욕대한씨름협회 김상현 회장은 “참가자들 중에는 한국 교민이 아닌 미국인 청소년들과 여성도 많이 참가했다”며 “씨름이 한국에서 요즘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한국 전통문화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주목도가 높아 현장에서 즉석으로 참가 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는 한국 문화를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매년 뉴욕한인회가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현지 교민들도 많이 찾았지만 참가자나 구경 나온 사람들 중에는 비(非)한국계 뉴요커들도 절반 정도나 됐다.

24일 미국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뉴욕시민들이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 뽑기’ 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날 행사에선 넷플리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달고나 뽑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원하는 모양을 도려내기 위해 달고나를 옷핀으로 긁어대고 드라마 속의 배우 이정재처럼 혀로 핥는 모습도 보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드라마 속 술래 인형처럼 옷을 입은 진행자의 눈을 피해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했다. 오징어 게임 관련 부스에는 오전부터 수백 명이 몰려들며 성황을 이뤄 주최 측이 준비한 재료나 상품들이 일치감치 모두 소진됐다. 오징어 게임 속 진행 요원의 복장을 하고 부스를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보였다.

24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마련한 김치 홍보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배추와 고춧가루 등을 활용해 김치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독도와 동해 홍보관도 마련됐고 판소리와 케이팝, 태권도 시범, 서예 쓰기, 한복 체험 등의 행사도 열렸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준비한 기념품이 일찌감치 동이 났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줘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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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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