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팔마섬의 화산폭발[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3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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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과학기술의 시대라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 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 앞에서 수많은 취재진들이 폭발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폭발한 이후 엄청난 양의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되면서 피해가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

벌써 3백 채가 넘는 건물이 용암 더미에 묻혔고, 해안가 마을의 주민 5천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50년 전에 일어났던 화산 폭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군과 소방대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건물을 헐어 장벽을 만들고 땅을 파 용암의 진로를 바꿔보려 하고 있지만 힘겨운 작업입니다.

용암이 바다에 닿을 경우 강력한 폭발과 함께 유독 가스가 솟구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카나리아 섬 화산 연구소는 화산 활동이 앞으로 최대 80일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라 팔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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