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르니 금메달이 벗겨져요” 도쿄올림픽 中선수 공개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5 09:26수정 2021-08-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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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2020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여자 금메달리스트 주쉐잉 웨이보
2020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여자 금메달리스트 주쉐잉이 자신이 받은 금메달이 벗겨졌다면서 실제 표면이 벗겨져 얼룩진 금메달 사진을 올려 중국 현지에서 논란이 일었다.

24일(현지시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주쉐잉은 메달에 흙이 묻어있는 줄 알고 문질렀는데 금메달이 벗겨졌다고 하며 사진을 3장 올렸다.

사진 속에는 금메달의 표면은 점점 벗거져 그 면적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엔지니어이자 제품 디자이너인 팬콩은 “사진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코팅 사이에 불필요한 잔여물이 제거되지 않아 금이 잘 붙지 않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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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쉐잉이 올린 이 사진은 중국 현지에서 일파만파로 퍼져 논란이 됐다. 한 중국 누리꾼은 “수년간 메달을 위해 노력해 온 선수에게 흠 있는 메달을 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어떤 누리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금메달 사진과 비교하며 “러시아 체조 선수 다리아 발레비예브나의 집에 불이 났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며 “많은 것이 탔지만 메달은 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금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는데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사용한 메달은 일본 정부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2020 메달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 국민에게 기부받은 전자기기를 재활용해 메달을 만든 것이다. 이는 도쿄올림픽이 강조한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의제와 함께 친환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도쿄올림픽 메달 제조사인 일본 조폐국은 환추시보에 “금박피에 대한 어떠한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도쿄 조직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디자이너 딜런 양은 “금메달은 의미가 더 중요하다”며 “메달의 가치는 그 메달이 얼마나 비싼 원료로 만들어졌는지보다 그 메달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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