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조국 대만에 바친다”…대만-중국, 올림픽서 양안 갈등

임보미 기자 입력 2021-08-02 15:28수정 2021-08-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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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지난달 31일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대만의 이양-왕지린조가 중국의 류이천-리준쥔후이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후 이양은 페이스북에 “메달을 나의 조국 대만에 바친다”는 글을 올렸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우리나라의 첫 번째 배드민턴 금메달”이라며 축하했다. 그러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네 유니폼에 ‘중화대만(Chinese Taipei)’라고 쓰여 있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만의 자치를 주장하는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웨이보에서는 대만의 배드민턴 우승을 불쾌해 하는 반응을 포함해 아예 대만의 금메달이 중국에 속하는 것이라는 언급들이 등장했고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는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대만을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중국과 갈등을 이어오던 대만은 1981년부터 중화대만의 이름으로 올림픽에 나서고 있다. 대만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도 시상식장에는 대만의 중화민국기(청천백일만지홍기)가 아닌 중화올림픽위원회기(매화기에 오륜기를 그려 넣은 모양)가 올라가고 경기장에는 국가가 아닌 중화올림픽위원회회가 나온다.

한편 지난달 27일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조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 선수 청친천이 경기 중 욕설을 큰 소리로 뱉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이후 청친천은 자신의 웨이보에 “오해하게 해서 죄송하다. 이기기 위해서 격려를 했을 뿐인데 발음이 잘 안 됐다”고 사과했다. 팬들은 해당 비속어와 비슷한 발음인 ‘와치아웃(watch out)’ 이나 이탈리아어 인사 ‘챠오(ciao)’로 들렸다며 청친천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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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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