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액으로 난임치료한 加 의사…120억 원 합의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30 16:51수정 2021-07-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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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의 한 난임 치료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의 정액을 이용해 환자를 임신시킨 것이 발각돼 100억 원대의 합의금을 물게 됐다.

29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캐나다 산부인과 의사 노먼 바윈이 자신이나 다른 남성의 정자를 이용해 난임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를 임신시킨 혐의로 기소돼 피해 가족들에게 합의금 13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20억 원)를 낸다고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병원 두 곳에서 난임 치료를 했던 바윈은 1970년대부터 이런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바윈은 난임 치료를 받으러 온 커플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정액을 사용할 것이라 고지했으나 실제로 무작위로 추출된 정액 샘플을 사용했다. 샘플 중에는 본인의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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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윈의 범행은 그의 난임 치료로 태어난 레베카 딕슨이 가족에게 없던 질병을 앓게 되자 탄로 났다. 딕슨은 검사 도중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바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2016년 부모와 함께 그를 소송했다.

딕슨의 가족을 포함해 226명이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바윈의 변호사는 “바윈은 원고들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바윈의 범행 시인 여부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이 합의는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되며 법원이 판단한 피해 정도에 따라 이들에 대한 배상이 이뤄진다.

현재 80대가 된 바윈은 2014년 이후 산부인과 의사 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19년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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