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울상이지만…태권도, 올림픽 ‘다양성 상징’으로 높이 평가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6 09:57수정 2021-07-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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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서 태국 태권도 사상 최초 금메달
세계태권도연맹위원 “특별한 장비와 장소 필요치 않기에”
태권도 이대훈이 25일 밤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자오솨이에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쉽게도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은 불발한 가운데 태권도가 올림픽의 정신인 다양성을 상징하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메달과 거리가 멀었던 국가들의 선수들이 이 종목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는 등 예상 밖 깜짝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비교적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 선수들이 12개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와 요르단은 태권도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아프가니스탄은 올림픽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이 종목에서 획득했다.

지난 24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24)가 여자 49kg급에서 이 종목 최초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 News1

지난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날 여자 49㎏급 결승에서도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24)가 스페인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를 11-1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태국 태권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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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난민 올림픽 팀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61개국이 태권도 종목에 참가해 5게임만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종목임을 감안해도 놀랄만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태권도가 체조나 복싱 등과 같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등의 가난한 국가들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 지역들의 대중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프리카 니제르 올림픽 위원회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위원인 이사카 이데는 “니제르와 같은 가난한 나라에서 태권도는 최고의 종목”이라며 “이 종목은 한국에서 시작됐지만 많은 장비와 특별한 장소 없이 연습하기 매우 쉽기 때문에 우리 것으로 만들기 쉽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는 태권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자국 내 큰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 급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쉬가 요르단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개월 만에 요르단에서 태권도복 5만여 벌이 팔렸다고 나세르 마잘리 요르단 올림픽 위원회 사무총장이 밝힌 바 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은 “매일 새로운 국가들이 메달을 가져간다”라며 “태권도는 올림픽 정신인 다양성을 보장하며 평화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의 활약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하지만 태국 태권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쥐게 한 감독은 한국인으로 알려져 ‘종주국’으로서의 위엄은 지켜지고 있다. 최영석 감독(47)은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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