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백신의 배신? 접종률 70%에도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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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4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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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칠레 등 중국산 백신 접종 국가서 확산세↑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 뉴시스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 뉴시스
중국의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되레 급증하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몽골과 바레인, 세이셸, 칠레 등은 세계에서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국민 호응에 힘입어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성인 비율이 최대 68%까지 달했다.

하지만 지난주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국’ 안에 4개의 국가가 모두 포함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국가들이다.

국제 통계 매체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신규 확진자가 349명에 그쳤던 몽골은 한 달만인 지난 18일 역대 최다인 2746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칠레 역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까지 두 자릿수를 웃돌던 세이셸의 신규 확진자는 5월 들어 1000명을 넘어섰다. 바레인도 이달 400명을 밑도는 등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지난해 말 100명대를 보였던 데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앞서 시노팜과 시노백은 예방효과가 각각 78.1%와 51%라고 발표했지만 임상과 관련한 자세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백신이 충분히 좋다면, 이러한 패턴이 나타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이들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중국산 백신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경로를 통해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 인류에 공헌했다고 자평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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