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7에서 스가 총리와 “반갑다” 인사…약식회담은 없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3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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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회의 둘째 날 성사 가능성 있지만 현실적 어렵단 전망도
文, 바이든 대통령에겐 “얀센 백신 큰 호응” 감사 인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 콘월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조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지에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와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서로 인사를 했다고 밝혔을 뿐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첫 조우에선 관심을 모았던 약식회담(풀어사이드 미팅·pull-aside meeting)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짧은 대화만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두 정상이 각각 독일 등 참석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만큼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의 만남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독일 등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2/뉴스1
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까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임기 말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스가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지려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다만 문 대통령이 13일 오전부터 한영 정상회담과 G7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스가 총리와 회담을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가 일본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가 일본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한편 문 대통령은 또 회담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된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콘월(영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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