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집에서 키우던 반려 호랑이 실종 ‘인근 주민들 공포’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입력 2021-05-12 07:28수정 2021-05-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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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가정집에서 키우던 호랑이 한 마리가 실종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휴스턴 경찰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벵갈 호랑이를 키우다 적발돼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빅터 휴고 쿠에바스(2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그의 차를 타고 함께 사라졌던 호랑이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이웃 주민들이 집 마당에서 어슬렁거리는 호랑이를 보고 놀라 신고한 후 경찰이 출동하자 쿠에바스는 자신의 SUV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에 쿠에바스를 추격해 하루 만에 검거했지만, 호랑이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 때 911 구급대와 경찰에는 주택가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했으며, 호랑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들도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호랑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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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호랑이의 주인으로 지목 된 쿠에바스는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에바스는 2017년 휴스턴 남서부 한 식당에서 다른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쿠에바스는 호랑이 외에 원숭이 두 마리도 키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법에 따르면 조련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호랑이를 키우는 것은 C급 경범죄에 해당하며, 호랑이를 집에서 키우면 최대 500달러(약 56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원숭이의 경우 무게 13.5㎏ 이하일 경우에는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일로 쿠에바스에게 중범죄에 해당하는 도주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며, 기존 보석도 철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에바스는 다시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하지만 쿠에바스 측 변호인은 그가 호랑이 소유주가 아니라며 “쿠에바스가 떠돌아다니던 호랑이를 포획한 영웅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호랑이를 찾는 게 주된 목표”라며 “호랑이를 다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못은 호랑이가 아니라 소유주에게 있다”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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