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얼굴에 화장한 사육사…“제품 홍보? 동물학대” 비난 (영상)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5-05 20:30수정 2021-05-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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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측 “방송 후 얼굴 씻겼다”
중국의 한 동물원 측이 뷰티 제품을 판매하면서 원숭이에 메이크업하는 장면을 내보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장쑤성 타이저우에 위치한 친후동물원은 지난 1일(현지시각)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동물원 사정이 어려워지자 준비한 방송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한 여성 사육사가 원숭이 한 마리를 데리고 등장했다. 이때 화장품을 꺼내든 사육사의 손은 원숭이의 얼굴로 향했다. 그는 한 손으로 원숭이의 얼굴을 잡아 뒤로 젖힌 채, 또다른 손으로 원숭이 얼굴에 색조 화장을 시도했다.

원숭이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채 체념한 듯 사육사에 얼굴을 맡겼다. 그는 눈썹을 그리는가 하면 아이섀도, 아이라인, 마스카라 등 화장을 이어갔다. 중간 중간에 “원숭이가 너무 순하지 않냐”, “정말 얌전하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메이크업이 끝난 후 원숭이는 한층 진해진 얼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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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일부 누리꾼은 원숭이의 방송 전후 비교 사진을 올리면서 “참혹하다”, “할 말을 잃었다”, “엄연한 동물학대” 등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단순 제품 홍보가 아닌 원숭이쇼 아니냐”며 “원숭이에 화장을 시켜 방송 효과를 노린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동물원 측은 이튿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방송이 끝난 후 화장을 깨끗하게 씻어냈다”면서 “앞으로는 주의를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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