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오염수 문제 끼어들기 부적절”… 韓 협조요청에 선그어

최지선 기자 입력 2021-04-19 03:00수정 2021-04-19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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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케리, 정의용과 만찬
“日 투명한 정보 제공 도와달라”에 “日, IAEA와 협력해 방류 진행”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특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특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미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18일 밝혔다.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케리 특사에게 일본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미국 정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선을 그은 것이다.

17일부터 이틀간 방한한 케리 특사는 18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력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일본이 모든 선택지와 영향을 따져봤고 이 과정이 매우 투명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IAEA의 능력을 신뢰한다”고도 했다.

반면 ‘한국이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제공받는 데 미국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과 IAEA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명확한 규범과 기대치를 갖고 진행 중인 절차에 미국이 끼어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이 절차상 공식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7일 정 장관은 케리 특사를 공관에 초대해 만찬을 하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특히 향후 일본이 국제사회에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 측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케리 특사의 이날 발언으로 정부는 머쓱해진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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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존 케리#미국 대통령 기후변화특사#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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