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 “제 딸이 ‘미나리’ 만든 큰 이유”…수상소감 내내 품안에

임희윤 기자 입력 2021-03-01 17:11수정 2021-03-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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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외국영화상 수상 당시의 정이삭 감독 모습. 판씨네마 제공 © 뉴스1
“여기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입니다.”

리 아이작 정 감독(한국명 정이삭·43)의 딸은 1일 정 감독이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내 그의 품에 폭 안겨 있었다. 재미교포 2세인 정 감독은 온라인 시상식 영상을 통해 결정적 코멘터리를 대사처럼 말했다.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 말입니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입니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며 물려주려고 합니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요.”

미나리의 수상에 외신들은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작품상감이라고 평가했다. dpa 통신은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유일한 미국영화였다”고 꼬집으며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에 둔 본질적으로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나리는 강인함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약초에서 제목을 따왔다”며 “(미국 이민자) 가족이 고난 앞에서 찾아낸 끈기와 신뢰에 대한 은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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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도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들어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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