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수양딸 성추행 의혹 담은 다큐 방영 후 “조잡한 거짓투성이”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3 14:15수정 2021-0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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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이매진스
영화감독 우디 앨런(86)의 수양딸 성추행 의혹을 담은 미국 HBO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가 방영되자 앨런과 그의 아내 순이 프레빈이 “조잡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앨런 대 패로’가 방영된 후 앨런의 대변인은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제작자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며 “거짓말로 가득 찬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HBO 방송국이 ‘패로’ 일가와 수년간 몰래 작업해왔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1일 HBO에서는 앨런이 과거 양녀 딜런 패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 첫 번째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딜런은 앨런이 과거 미아 패로와 동거했을 때 입양한 딸이다.

딜런은 앨런이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으로 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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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은 “나는 앨런을 숭배했고 앨런은 나에게 특별한 감정이 들게끔 했다”며 “앨런은 자석처럼 내게 다가와 나를 사냥했다”라고 말했다.

딜런의 성추행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딜런은 2014년 자신이 7살 때부터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2018년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불거지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앨런은 과거 딜런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고 이후 앨런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앨런 대변인은 “수십년간 알려진 바와 같이 앨런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다수의 기관들이 조사한 결과, 앨런이 딜런을 학대한 사실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딜런 패로는 SNS에 자신을 향한 지지에 감사를 전하며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들 중 나와 같은 일을 겪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딜런 패로는 이어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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