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장관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 재차 경고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2-23 13:50수정 2021-0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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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비판
변동성 높아 투자자들 손실 우려
전보다 더 강한 목소리로 비트코인 규제 시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불붙고 있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다시 한 번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옐런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가상화폐 시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은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비트코인은 거래를 하는 데 있어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그런 거래를 수행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의 양이 실로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이어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사람들은 그게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투자자들이 당할 잠재적 손실이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했던 것에 비해 강도가 더 세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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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나 중앙은행들 역시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얼마 전 “우리는 비트코인을 매수 또는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비트코인이 달러화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1만 달러 이상 오르내리면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다. 21일 5만800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시세는 22일 한 때 4만8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5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촉발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시장이 계속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테슬라와 월가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이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폭발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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