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욱일기라니” 서경덕 교수, 칸 시장에게 메일 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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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4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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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서경덕 교수
사진출처=서경덕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영국 런던의 한 일식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욱일기 로고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페이스북 영국 교민 페이지 ‘코모’(KOMO) 등에서는 현지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 ‘스고이 재팬’에서 욱일기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한국 교민들은 ‘스고이 재팬’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스고이 재팬’ 측은 “욱일기는 일본에서 명절 등 일상생활에서 오래 사용돼 왔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국인들의 지속적인 항의에도 불구하고 ‘스고이 재팬’이 욱일기 로고를 홍보물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서 교수는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서 교수는 칸 시장에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던 것과 달리 일본은 종전 이후 잠시 동안만 욱일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현재의 해상 및 육상자위대에서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독일의 올바른 연사 인식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 차이로 유럽인들은 하켄크로이츠가 전범기인줄 알지만 욱일기에 대해선 잘 모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번 문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또 한 번의 큰 아픔을 주는 행위”라며 “세계적인 도시인 런던에서 욱일기가 계속 사용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을 일이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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