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시아, ‘뉴스타트 연장’ 문서 교환…“곧 절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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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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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뉴스타트 연장 문서 교환 만족" 러시아
양국 정상 통화…나발니·JCPOA 문제 등도 논의

지난해 12월9일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시설에서 지상 배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양국 간에 마지막 남은 핵무기 통제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 협정) 만료를 며칠 앞둔 26일(현지시간) 이를 
연장하기 위한 문서를 교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플레세츠크(러시아)=AP/뉴시스]
지난해 12월9일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시설에서 지상 배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양국 간에 마지막 남은 핵무기 통제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 협정) 만료를 며칠 앞둔 26일(현지시간) 이를 연장하기 위한 문서를 교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플레세츠크(러시아)=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 간 유일하게 남은 핵전력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을 위한 문서를 교환했다.

AP와 타스통신, 백악관 발표 등을 종합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시간)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가까운 시일 내 양국이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후신으로, 2010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했다. 양국의 핵탄두 배치를 1550개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오는 2월5일 만료를 앞뒀으며, 이 조약이 종료되면 양국 간 핵 군비 경쟁 제동 장치가 사라져 우려를 낳았다. 조약 비준 권한이 있는 러시아 의회는 뉴스타트 연장 문제를 신속 처리하고 주 내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고, 내일(27일) 회의에서 뉴스타트 연장에 표를 던질 것”이라며 “(의회는) 이 조약 연장에 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르 본다르프 러시아 연방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대통령과 정부 덕에 (미러 양국 간) 신뢰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논쟁을 멈추고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강화할 수 있는 공통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 정권 교체 이후 첫 정상 통화를 했다. 크렘린궁은 “양국 대통령은 뉴스타트 연장에 동의하는 외교적 문서를 주고받은 점에 만족을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또 “(양국 정상이) 미국의 일방적인 항공자유화조약(Open Skies Treaty) 탈퇴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 개최 요구 등 문제 등 국제 이슈를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해 뉴스타트 연장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자주권 및 솔라윈즈 해킹 문제, 미군 관련 포상금 문제와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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