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행사서 “4년 후 보자”…2024년 출마 시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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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거 이겼지만 민주당이 안 좋아해…조작된 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4년 후 보자”라는 발언을 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지난 4년은 놀라웠다”라며 “우리는 4년을 더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4년 후 보자(I‘ll see you in four years)”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오클라호마 공화당 전국위원회 소속 팸 폴러드라는 당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 영상에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해당 행사에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지만 그들(민주당)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나는 이를 조작된 선거라고 부른다”라고 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거론, “백신이 오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백신이) 오고 있다”라며 “의학적 기적”이라고 했다.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3일까지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승복하지 않고 무더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물러설 명분으로 오는 2024년 대선 출마 선언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빽빽하게 자리를 채워 섰지만, 이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영상 중간에는 큰 기침 소리도 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홀로 계단을 내려와 등장하는데,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주요 발언이 끝날 때마다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지난 10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백악관 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확진 전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임명식이 확산 근원으로 지목됐었다.

당시 행사 참석자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물이 많았다. 아울러 당시 행사 참석자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거나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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