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6·25, 北 남침으로 발발…中에 韓 입장 분명히 전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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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에서도 北 남침으로 발발됐다고 명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라며 “중국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기현 국민의당 의원이 시 주석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과 관계에서는 대사를 초치해서 엄중 항의하는 역사적 대응을 해오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매우 저자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서도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됐다고 명시가 됐고, 논평이 끝난 문제”라며 “국제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이 사실을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 의미를 “제국주의의 침략 확대를 억제한 것”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것으로 보는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른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의 연대를 강화해 미국을 압박하고, 애국심을 고취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한국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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