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언론도 “美, 北에 핵무기 80개 사용 검토” 일제히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6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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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일본 주요 언론들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저서 ‘격노(Rage)’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2017년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작전계획 5027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북한에 핵 80발 작전계획’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격노’를 소개하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정세가 긴박했던 2017년, 미군의 작전계획에 북한에 대한 핵무기 80발 사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책에 따르면 당시 미군은 북한 유사시를 상정한 작전계획 5027 등을 재검토했다. 재검토된 작계 5027에는 핵무기 80발을 사용해 (북한의 공격에) 반격할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이날 “우드워드는 새 책에서 한미 양국 군의 작전계획 5027에 북한의 군사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핵무기 80발 사용을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 “작계5027은 2017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의 선택지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드워드는 15일 발매된 새 책에서 북한의 유사시를 상정한 미군과 한국군의 ‘작전계획 5027’에서 북한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한 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썼다. 지지통신 역시 “북한 유사시를 상정한 미군과 한국군의 작전계획 5027에 북한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핵무기 80발 사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도 ‘격노’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정권이 북한에 핵사용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자막에는 ‘북한 체제 전환을 염두에 두고 80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전쟁 계획’이라고 표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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