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후 87% 후유증 시달려”…가장 심한 증상은?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09-07 16:03수정 2020-09-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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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완치된 후에도 피로감, 호흡곤란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7일자)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바티칸가톨릭대 부속병원은 코로나19로 입원했던 감염자 중에서 완치돼 퇴원한 143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고 2개월이 지난 뒤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 사람은 18명(13%)뿐이었고, 87%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후유증이 있는 사람 중 55%는 3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답했고 1, 2가지 후유증을 가진 이는 32%였다.

코로나 후유증(복수 응답)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피로감(53%)이었다. 이어 호흡곤란(43%), 관절통(27%), 가슴 통증(22%)이 뒤를 이었다. 후각이나 미각에 장애가 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후유증은 다른 국가에서도 확인됐다. 아에라는 “중국, 프랑스 등에서는 환자 상당수가 폐 기능이 저하돼 퇴원 후에도 숨쉬기가 답답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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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라는 2002,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연구 사례를 전하며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후유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했다. 홍콩대학 의사들이 사스에 감염됐다 완치된 지 6개월이 지난 110명을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의 30%는 엑스선 검사에서 폐에 이상이 발견됐다. 완치 후 2년이 지난 뒤에도 폐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은 20%였다. 또 완치자 중에서도 약 20%는 2년 후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정신적 후유증까지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에라는 “(코로나19, 사스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렴이 일어났을 때 폐포가 손상되면서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령층은 코로나19로 정신적 후유증도 앓을 수 있다”며 오랜 입원, 격리 생활로 섬망(환각 등 의식장애)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고령환자의 25%는 퇴원 후 3개월이 지나도 섬망이 남고, 20%는 6개월 후에도 섬망 증상이 남았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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