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여권이란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다. 현재의 팬데믹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더라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이 항공사나 호텔을 이용하기 꺼릴 수 있으니 두려움을 최소화하자는 것.
BBC는 4월 런던에 본사를 둔 안면생체인증 전문기술기업 ‘온피도’는 영국 의회 과학기술위원회에 초청돼 ‘디지털 건강증명서 제안’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진과 여권, 운전면허증 등을 함께 올려 신원을 확보한 후 이에 보건기관이 발급한 면역 증명서를 심어 ‘면역 여권’을 만들고 이를 직장이나 공공기관, 공항 등에 들어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후세인 카사이 대표는 “개인 동선을 공개하는 등 정보를 널리 공유할 필요 없이 본인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으며 음성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면역 여권의 공식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장애물은 코로나19 자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감염 주요 방어수단으로 꼽히는 바이러스 항체 검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발견된 항체가 인체에서 얼마나 오래 남아있을지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체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혈청 검사가 필요한데 이것이 아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긴급 항체 검사로 항공사 탑승 승객을 선별하려던 에미레이트 항공은 5월 두바이 보건당국이 긴급 항체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30%대에 불과하다고 밝힌 후 이 계획을 철회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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