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시진핑 11월前 방한’ 준비 돌입

한기재 기자 , 최지선 기자 입력 2020-08-14 03:00수정 2020-08-1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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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달 베이다이허 회의 개최
習, 내달부터 해외일정 가능해져… 정부 의견 수렴-일정 조정 착수
양제츠 이르면 내주 한국에… 코로나 방역 등 정상회담 조율 예상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올해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다음 주경 방한해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시 주석이 방한해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일정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의견을 한국 정부가 수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 준비가 초기 단계를 넘어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방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고 봐도 된다. 중국의 국내 정치와 국제회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11월에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달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개최돼 다음 달부터 시 주석의 해외 일정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다음 달 성사가 불발되면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인 제19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있는 10월보다 11월 방한이 유력하다는 것. 11월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대면 형식으로 열릴 경우 이를 전후해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하는 한국 개최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르면 11월 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일정이 서로 조정될 수도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서 시 주석을 직접 보좌하는 양 주임이 이르면 다음 주 방한해 서훈 대통령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는 것도 한중 양국 정상 간에 본격적으로 방한 일정을 조율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 주임은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외교 당국자는 “(시 주석) 방한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코로나19다. 방역 차원에서 양국 모두 안심할 만한 상황이 조성돼야 한다”며 “중국도 코로나19로 인해 밀린 여러 국내외 회의 일정이 있어 이를 조율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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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달 초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제24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대면 형식으로 개최하는 등 시 주석 방한을 위한 일종의 ‘준비운동’에 돌입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최지선 기자

#시진핑#방한#양제츠#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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