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위발언, 트위터-페이스북이 막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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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들 코로나 면역 보유”… 선거 캠프, 트위터에 영상 올리자
트위터 “계정 폐쇄” 경고에 삭제… 페이스북-유튜브도 해당 영상 삭제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가 ‘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에 철퇴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거의 면역력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해당 발언이 담긴 인터뷰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대통령 본인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를 올렸다.

그러자 트위터 측은 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라는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지울 때까지 대통령 캠프의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캠프 측은 당초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덜 예민하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트위터 측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 측도 “해당 영상이 허위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며 게시물을 삭제했다. 유튜브 역시 규정 위반이라며 이 영상을 내렸다.

주요 소셜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마스크는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한 의사의 영상을 공유했을 때도 같은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전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문제가 되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경고 문구를 붙이거나 삭제해 대통령과 격렬히 대립했다. 트위터는 5월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개인 계정 글에 경고 문구를 달았다. 페이스북은 6월 대통령 선거 캠프가 과거 독일 나치 문양을 사용해 내보낸 광고를 삭제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트럼프#허위발언#트위터#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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