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국들, 미국에 수년간 바가지 씌워…돈 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6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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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등 동맹국들이 미군 주둔으로 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또다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두 번째 임기의 의제와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 발전’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그는 “동맹국들 역시 수년간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Our allies also have been ripping us off for years)”면서 “이들은 체납된 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의 동맹국이다. 모두가 그 나라들을 훌륭한 동맹국으로 말한다. 나도 그 점에 대해서는 ‘예스’이다. 하지만 동맹국들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군사적으로 그들(동맹국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군사와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동맹국들)은 (미국)군대로 거액을 벌고 있다. 우리 군대 주변에 도시를 세우고 있다. 우리는 우리 먼저 부자가 되게 할 것(We‘ll let ourselves get rich first)”이란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독일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최근 독일에서 1만 2000명 규모의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일은 부자나라이다. 그들은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 그들은 우리에 수십억 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수십억 달러를 빚지고 있다. 왜 우리가 (다른)나라들을 지켜주고 (돈을)받지 못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독일이 러시아와 손잡고 ’노드 스트림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독일을 지켜주게 돼있다. 그건 괜찮다. 하지만 독일이 에너지 비용으로 러시아에게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는데, 이건 대체 다 뭐냐”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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