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실성·회복력·대응력’…유명희 본부장, WTO 비전 ‘3R’ 제시

뉴스1 입력 2020-07-16 22:42수정 2020-07-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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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전에 뛰어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 정견발표를 통해 적실성(Relevant)·회복력(Resilient)·대응력(Responsive) 등 핵심비전 ‘3R’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특별 일반 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 발표에서 “위기에 직면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WTO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본부장은 “25년 간 국제 통상 분야에 몸담으면서 무역협정의 기술적 세부사항을 다룰 수 있는 실무를 경험한 동시에 통상 장관으로서 주요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면서 “이러한 깊고 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WTO의 복원과 부흥에 필요한 식견과 해법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입후보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협상 기능 정지와 상소기구 마비로 WTO가 근본적인 위기를 직면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에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듯, WTO의 모든 회원국들도 이런 기회를 향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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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3R을 제시했다. 그는 적실성 있고(Relevant), 회복력이 있으며(Resilient), 대응력(Responsive)을 갖추게 해 WTO에 대한 전 세계적 신뢰를 복구(Rebuild trust)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적실성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현실에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협상기능을 재활성화해 규범을 현행화하고, 분쟁해결 매커니즘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복력은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향후 25년과 그 이후에도 개방적 교역의 중심 기구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며, 대응력은 다자무역체제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세계적 위기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Δ12차 각료회의를 통한 수산보조금 협상 성과 달성 ΔWTO 규정 업데이트와 분쟁해결시스템의 복원, 협정의 이행과 투명성 제고 등 WTO의 개혁 Δ여성·중소기업(MSME)·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포용적 통상과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8명의 WTO 사무총장 후보들이 각자 정견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8명 중 5번째로 나서 정견 발표를 했으며, 이후 WTO 회원국 대사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차기 사무총장 후보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 유명희 본부장,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의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등이다.

후보들은 이날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2개월 간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을 벌인다.

이후 9월7일부터 WTO 사무총장을 위한 회원국 간 협의절차가 진행된다. 협의절차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차례로 탈락시켜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컨센서스(합의)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컨센서스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예외적으로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차기 사무총장 최종 윤곽은 10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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