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육상자위대,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첫 배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6일 12시 57분


코멘트

일본 방위성, 낙도 방위 강화 명분으로 5년간 17대 배치 계획

일본 육상자위대에 도입되는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6일 오후 지바현 기사라즈 주둔지에 잠정 배치된다. 주일 미군기지가 아닌 자위대에 오스프리가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방위성은 당초 계획대로 사가현의 사가공항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정확한 배치 시기는 미확정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방위성은 낙도 방위 강화를 명분으로 오스프리 도입을 추진해왔다.

방위성은 앞으로 5년에 걸쳐 육상자위대에 오스프리 17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가공항 주변 주민들의 소음 반대로 인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일단 기사라즈 주둔지에 잠정 배치하게 됐다고 NHK는 전했다.

오스프리 1대는 6일 날씨에 문제가 없으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있는 미군 기지를 출발해 기사라즈 주둔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에 오스프리 2대가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도착해 정비를 받아왔다. 나머지 1대는 오는 10일 기사라즈 주둔지에 도착할 계획이다.

육상자위대는 앞으로 1개월 정도에 걸쳐 기체를 정밀 점검한 뒤 지상에서 엔진 동작 확인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뿌리 깊은 것을 감안해, 주둔지 내에서의 기초적인 훈련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스프리는 미국의 벨 헬리콥터 텍스트론사가 개발 및 생산하는 비행기이다. 수직이착륙과 단거리 이착륙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전통적인 헬리콥터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보다 먼 작전거리를 커버할 수있다.

문제는 안전성과 소음이다.

2016년 12월 오키나와현 나고 시에서 미해병대 수송기 오스프리가 훈련 중 해상에 추락했고, 2017년에는 역시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 소속 오스프리 1대가 호주 해역에서 추락해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도쿄 요코타 미군기지에도 오스프리가 배치돼있는데, 주민들은 사고 발생 가능성과 큰 소음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