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우주 홍보 영상’, 규정 위반 소지에…하루 만에 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5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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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에서 최근 “우주를 다시 위대하게(Make Space Great Again)이라는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규정 위반 소지가 문제되자 하루 만에 이를 내렸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3일 트럼프 재선캠프가 공개한 홍보 영상에 NASA 우주비행사 및 로고가 등장해 NASA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했고 ‘우주의 정치화’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도 시작됐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3일 발표한 영상에는 최근 스페이스X의 발사장면을 포함해 여기에 탄 NASA 우주비행사 밥 밴켄, 더그 헐 리가 등장한다. NASA측은 트럼프 재선 캠페인의 홍보 영상에 NASA 우주비행사와 NASA 로고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스페이스닷컴측에 전했다.

NASA 홍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현재 활동 중인 NASA 우주비행사는 물론 NASA의 로고가 나와 현직 우주비행사의 이름, NASA 로고를 등을 마케팅이나 광고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NASA 규정에 위반될 수 있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재선캠프 측은 블룸버그통신에 2분30초 짜리 해당 홍보영상은 모두에게 접근이 허용된 소스를 통해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의 영상을 유투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재선 캠프의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삭제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을 누르면 ‘게시자의 요청으로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구만 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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