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조던, 美 흑인사망에 “슬픔·고통·분노 느껴”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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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과 분노를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살롯 호네츠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조던은 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고, 분개하며 좌절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은 지난달 26일 백인 경찰의 과도한 체포 행위로 사망했다. 경찰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강하게 눌러 진압하고, 플로이드가 “숨을 쉬지 못하겠다”며 애걸하는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사건과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졌다. 곳곳에서 유혈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조던은 “우리 사회에 깊이 찌든 인종차별과 유색 인종을 향한 폭행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우리는 충분히 겪었다”며 지지했다.

그러면서도 “불의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플로이드의 유족과 무분별하고, 잔인한 인종차별, 불의에 시달려 온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고, 1990년대 NBA와 농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흑인들의 우상이었다.

앞서 NBA 현역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이해하겠는가? 아니면 아직도 모르겠는가?”라는 글과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글귀가 적힌 상의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번 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들도 잇따라 성명을 냈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구단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우리 홈 경기장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들과 비극적인 일로 슬퍼하는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도 “비극적이고, 무분별했던 플로이드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슬픔에 빠진 미네소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했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링스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비극과 플로이드의 사망은 비통함을 느끼게 했다”며 “우리는 유족과 아픔을 나눌 것이고, 변화와 치유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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