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문제야 지금?”…러 여성들 ‘비키니 챌린지’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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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8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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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바의 사진. 뉴스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주코바의 사진. 뉴스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러시아에서 방역복 안에 비키니만 입었다는 이유로 ‘과다 노출’ 징계를 받은 간호사를 지지하기 위해 현지 여성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비키니 인증샷 운동’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모스코바에서 약 1000km 떨어진 남서부 도시 사마라에서 여성들이 방역복 안에 비키니를 입고 해변과 집 마당, 길거리 등지에서 인증샷을 찍어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들은 트위터에 ‘수영복’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최근 방역복 안에 비키니를 입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툴라주 병원 간호사 나데즈다 주코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키니 인증샷 운동에 참여한 한 여성은 “말 그대로 방역복을 입은지 2분 만에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땀이 흘렀다. 숨 쉬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며 “어떻게 의료진이 그렇게 장시간 동안 일하는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주코바는 온종일 방역복을 입는 게 더워서 겉옷을 입지 않았고 방역복 바깥으로 비키니가 비칠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보건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이 간호사가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주코바의 비키니 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마라 주민들은 다른 도시 주민들에게도 비키니 인증샷 운동에 참여해 주코바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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